Fake IDOL :: [한국설화]"하룻밤을 자도 만리성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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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하룻밤의 인연이라도 만리장성을 쌓을 만큼의 큰 일일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는 교훈으로 쓰이는 속담 설화.

역사

정약용은 1820년에 펴낸 『이담속찬(耳談續纂)』에서 ‘“일야지숙장성혹축(一夜之宿長城或築)”이라 하여 비록 잠시라도 마땅히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雖暫時之須不宜無備]는 뜻으로 풀이했고, 1855년에 조재삼이 쓴 『송남잡지(松南雜識)』에서도일야만리성(一夜萬里城)이란 원래 왜놈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하룻밤을 자고 가도 반드시 성을 쌓았다는 데에서 유래했으나 남녀관계를 이르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문헌에서 밝힌 의미는하룻밤을 자더라도 성을 쌓을 정도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남녀관계로 쓰일 때에는 잠시 만난 사이라도 깊은 정을 맺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속담의 유래설로는 하룻밤 동침한 여인의 계략 때문에 평생 만리장성을 쌓은 남자의 사정을 경계한 내용으로 전승된다.

 

줄거리

남편이 만리성을 쌓는 데 끌려가서 돌아오지 않아 여인이 홀로 지내고 있었다. 떠돌던 소금장수가 방문하자 여인이 자기와 같이 살자고 말했다. 소금장수가 좋다고 승낙하자, 여인은 자기 대신 남편에게 마지막으로 지어놓은 옷을 전해주고 오면 평생 같이 살겠다고 약속했다. 소금장수는 그날 하룻밤 여인과 동침한 후 만리성을 쌓는 곳까지 가서 여인의 남편에게 옷과 편지를 전달했다. 남편이 편지를 보니 소금장수가 대신 성을 쌓게하고 남편에게는 속히 돌아오라고 쓰여 있었다. 남편은 소금장수에게 옷을 갈아입는 동안 잠깐 자기 대신 성을 쌓아달라고 부탁하고는 그대로 집으로 돌아와서 아내와 함께 잘 살았다.

 

변이

 

여인과 동침하게 된 남자는 소금장수와 같은 떠돌이이거나 이웃사람 또는 집의 머슴으로 등장한다. 때로 성 쌓으러 간 남편을 삼대독자 외아들로 대를 이어야 할 귀한 자손이라 강조하고, 동침하게 된 남자는 늙도록 혼인도 하지 못한 총각에다 신세한탄이나 하는 무지한 인물로 그리기도 한다. 소금장수와의 동침은 주로 여인의 적극적인 의사표현으로 성립되자만, 떄로 남자들이 홀로 있는 여인에게 끊임없이 접근하여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와 같은 변이는 설화기 지닌 비윤리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분석

 

이 설화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정절에 대힌 관념이 없고 여인은 오히려 성을 사기의 수단으로 이용함으로써 윤리적인 문제를 야기한다.

화자들은 여인을 열녀라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이 부부 때문에 평생 만리성을 쌓아야 되는 소금장수의 억울한 사정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하여 설화는 속담 자체의 의미와 달리, 대체로 남자들에게 낯선 여자의 성적 유혹을 경계하라는 교훈담으로 받아들여지고 이싿. 한편, 여인의 비윤리성 대문에 상스러운 이야기라거나 가벼운 이야기로 평가되기도 한다.

 

출처

 

耳談續纂, 松南雜識,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3-3, 776; 4-4, 354; 5-4, 249; 6-11, 298; 7-2, 294; 8-8, 165.

 

참고 문헌

 

간통 소재 설화의 연구(홍나래, 이화여자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0) 구비 열설화

연구(이인경,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2000), 속담사전

속담이야기

김선풍·리용득, 국학자료원, 1993), 한국속담사전(한국속담사전 편찬위원회 편저, 여강출판사, 2001), 한국속담의 근원설화(강재철, 백록출판사, 1980).

 

This tale delivers the lesson that even a one night affair can be an event as major as building a fortress ten thousand li long, and so one must take caution.

 

The renowned scholar Jeong Yak-yong wrote in 1820 in Idamsokchan (Additions to an Earful of Conversation) that the expression means that“ one must be cautious of and prepared for even seemingly ephemeral moments.” In Songnamjapji (Songnam’s Encyclopedia), written by Jo Jae-sam in 1855, the author explains that the expression “originated from the fact that when Japanese invaded Korea, they always built fortress even if they stayed only for a night, and came to be used in reference to sexual relationships.” According to the folk tale, the expression originated from the story of a man forced into the labor of building a fortress by a woman with whom he engaged in a one night affair.

 

After her husband was taken away to build the Ten-Thousand-Li Fortress (or the Great Wall), the wife had been alone. A travelling salt vendor came by and the wife suggested that they live together. The salt vendor accepted, and the wife promised that if the salt vendor deliver to her husband the last garment that she made for him, they could be together. The salt vendor spent that night with the wife and headed to the fortress construcion site to deliver the wife’s letter and garment. The husband read the letter, which told him return home after getting the salt vendor to build the fortress on his behalf. The husband asked the salt vendor to work on the construction while the husband changed his clothes, and headed back home, where he lived happily with his wife.

 

The characters in this tale appear carefree to the concept of chastity, and the wife uses sex as a means of fraud, which poses ethical issues. The storytellers do not portray the wife’s trick as a an act of loyalty to her husband, and instead focus on the salt vendor forced into labor for the couple, which indicates that unlike the meaning of the proverb, the narrative functions as a cautionary tale for men against the sexual advances of a stranger.

 

Posted by Users FAKE ID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