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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1 22:43

[한국예술]고사 Folk art2018.09.11 22:43

정의

집안의 성주, 터주, 제석, 삼신, 조왕 등의 가신(家神)에게 안녕을 기원하는 의례.

형태

고사는 여러 가신에 대한 종합적 제의(祭儀)이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시월이라 상달이라고 하여 무당을 데려다가 성조신을 맞아 떡과 과일을 놓고 안택하기를 기도 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최남선은 ‘고수레, 고사, 굿’을 같은 어원으로 보아서 작은 의례를 ‘고수레’라고 하고 고사는 굿의 규모는 아닌 중간 크기에 해당하는 의례라고 하였다. 지역에 따라 ‘안택(安宅), ‘안택고사(安宅告祀), ‘기도(祈禱), ‘기도제(祈禱祭), ‘도신제(禱神祭), ‘시루고사’, ‘사주(祀主)대접’이라고 한다.

내용

고사를 지낼 때는 좋은 날을 가려서 대문에 금색(禁索)을 치고, 황토를 깔아 바깥에서 부정이 들지 않도록 금기한다. 집안사람도 금색을 친 뒤에는 외출을 삼가고 부정한 일을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제물은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주로 시루떡과 술을 준비한다. 시루떡은 켜가 있는 시루떡과 켜가 없는 백설기를 만든다. 백설기는 안방에 있는 산신(産神)인 삼신에게 바치는 떡이다. 제사는 주부가 제물을 차린 뒤에 배례(拜禮) 하고 손을 모아 비손을 하거나 축원을 하면서 기원한다. 중요한 가신인 터주, 성주, 삼신, 조왕 등에 제물을 차리고 배례와 축원한다. 이 밖에 칠성, 측신, 마당신, 문신 등에게는 제물만 놓아둔다. 고사를 지낼 때 마을 수호신에게 제물을 바치고 축원하는 경우가 있지만 제물만 바치기도 한다. 이러한 고사는 중부지방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행해지며, 지역에 따라 명칭이 다르거나 주부가 아닌 주인 남자가 행하기도 한다.

지역사례

경기도 의정부와 동두천 지역에서는 시월은 상달이라 하여 한 해 동안 지은 농사의 수확에 감사하는 고사를 지낸다. 시기는 무오날[戊午日]이 가장 좋다고 한다. 무오날에 고사를 지내면 굿하는 것보다 낫기 때문에 무오날이 없을 때에는 10 초 또는 하순에 지내기도 한다. 10월 스무날은 손돌이 죽은 날이라고 하여 이날 집고사를 지내도 무방하다.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에서는 말날이나 돼지날에 고사를 지낸다. 말은 항상 잘 뛰고 씩씩해서 좋고 돼지는 부자가 된다고 하여 이날을 길일로 택한다. 이때 집안신을 모신 성주항아리와 안방 제석항아리에는 쌀을 갈아 넣고, 뒤꼍의 터줏가리에는 벼를 새로 갈아 넣은 다음 고사떡을 놓고 빈다. 고사떡은 집의 중심이 되는 상량의 상량시루인 성주시루, 삼신에게 올리는 제석시루, 터주의 터주시루 등 세 개의 시루를 쪄서 올린다. 성주시루는 삼신에게 올리는 흰쌀과 팥, 수수를 켜켜이 넣고 찐 시루이다. 제석시루는 백설기로 작은 시루에 찐다. 또한 떡을 한 조각씩 그릇에 담아 부엌의 조왕, 외양간, 대문의 수문장, 우물의 용왕 등 집안신이 있는 곳곳에 놓는다. 떡과 함께 막걸리를 부어 놓고 할머니나 안주인이 손을 비비면서 풍농과 집안의 무고(無故), 재수(財數) 등을 기원한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도에서는 10월에 올리는 안택고사를 ‘가을시루’, 섣달그믐에 올리는 고사를 ‘시루고사’라고 한다. 가을시루는 시월상달이라고 해서 부녀자들이 시루떡을 장만하여 ‘시루정성’을 올리는 것이다.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장만하여 “햇곡식을 수확해서 사람이 먼저 먹기가 조심스러워 조상님, 성주님께 먼저 햇곡식을 올렸으니 많이 운감하시고 집안이 잘되게 해 달라.”는 내용의 치성을 드린다. 시루고사는 섣달그믐날 저녁 무렵 집안의 평안과 풍농을 기원하기 위해 지낸다. 고사에 올리는 제물은 시루, 머리가 있는 생선(조기, 숭어), 나물, 약주 등이다. 고사를 지내는 장소는 성주님이 계신 마루이다. 성주를 모신 곳에 쌀뒤주를 놓아둔다. 여기에서 조상님과 성주님을 위한 고사를 지낸다.

강원도 강릉지역의 안택고사는 기도제, 성주제, 사주대접이라고도 한다. 토지신께는 오곡(五穀)이 풍등()하고 육축(六畜)이 번성할 것을 기원한다. 성주에게는 가옥과 토목의 건조 및 가족의 안녕을 빈다. 조왕에게는 화재가 나지 않게 잘 보우(保佑)해 달라고 축원을 한다. 성주에는 메, 정화수, 나물, 주과포, 어육, 백설기를 올린다. 토지신에게는 메, , 주과포, 어육이나 황계(黃鷄)를 쓴다. 조왕에게는 메, , 주과포, 어육을 올린다. 이때 시루떡은 쓰지 않는다. 고사의 말미에는 가족 구성원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부르면서 소지를 올린다. 고사를 위해 금줄을 쳐 놓으면 가족 구성원은 죽은 짐승이나 화재 등을 보아서는 안 된다. 상가(喪家) 출입도 금한다.

평창군 용평면에서는 음력 정월대보름 이전에 택일하여 가내의 일 년 무사와 발전을 기원하는 뜻으로 성주, 조왕 등을 위하는 안택제를 올린다. 보통 가주(家主)가 직접 지내며 때로 무당이나 보살을 불러서 지내기도 한다. 안택 날을 받으면 대문간에 왼새끼를 꼬아 창호지를 군데군데 꽂고 숯이나 솔가지를 꽂은 금줄을 치며, 황토를 가져다 듬성듬성 뿌려 놓아 부정한 잡인이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금한다. 금줄은 안택이 끝나면 걷어서 불에 태운다. 안방에서 먼저 고사를 지낸 뒤 부엌이나 장독대로 이동하여 지낸다. 고사를 지낼 때 소지를 올린다. 외양간에서는 소를 위해 군웅신 소지를 올리기도 한다. 안택이 끝나면 창호지를 실과 함께 걸어서 조왕(부엌)에 걸어둔다. 안택은 가을 추수가 끝난 다음에 하는 경우도 있다.

영호남지역에서는 흔히 고사를 도신(禱神) 또는 도신제(禱神祭)라 부른다. 경상남도 창원지역에서는 10월 추수 뒤 집집마다 떡과 나물을 차리고 집안의 평안을 빈다. 이를 ‘비손(제미, 도신)’ 이라고 한다. 함양지역에서는 안택고사를 위해 무당을 불러서 정초에 행한다. 무당은 날짜를 정하거나 토정비결을 이용하기도 한다. 안택은 먼저 부엌에서 시작한다. 이를 조왕택(竈王宅)이라 한다. 조왕경(竈王經)을 읽는 것으로 안택이 시작된다. 그다음 안방으로 옮겨서 한다. 이것을 안택(安宅)이라 하고 안택경(安宅經)을 읽는다고 한다. 제물은 떡, 과일 등을 사용한다. 어물은 올리지 않는다. 제물은 부엌에서 지낸 것을 그대로 안방으로 옮겨 사용한다고 한다. 고사가 끝나면 제물은 집주인과 무당이 반반씩 나누어 가진다.

전라북도지역에서는 고사 때 집집마다 시루떡을 한다. 안방에 삼신제왕을 모시고 외양간, 사랑, 머슴방, 나락가리, 쌀뒤주, 장광 등 곳곳에 음식을 조금씩 차려 놓는다. 10월의 첫 오()자가 들어가는 말날이나 주인의 생기복덕이 맞는 날에 안주인이 비손하면서 마음속으로 간단하게 축원한다.

의의

고사는 원칙적으로 지연(地緣)적인 집터의 가신(家神)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러한 신들을 중심으로 하는 의례이기 때문에 가정신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고사는 정월에 지내기도 하지만 가을 추수 뒤에 지내는 경우가 많아서 추수감사제의 성격이 강하다. 그리고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을 하나의 우주로 인식하고 교섭하고자 한 우리 조상들의 신앙관과 세계관을 파악할 수 있는 가정신앙 제의(祭儀)이다. 오늘날 아파트나 양옥집의 건축 구조는 우리의 이러한 가신의 좌정 공간이나 문화를 사라지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조선상식문답 (최남선, 동명사, 1948)
영동지역의 가신설화와 주술가고 (김선풍, 관동어문학 1, 관동대학교 국어교육학과, 1978)
한국의 세시풍속 (장주근, 형설출판사, 1981)
한국민족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1)
東國歲時記, 강원도의 세시풍속 (국립문화재연구소, 2001)
경기도의 세시풍속 (국립문화재연구소, 2001)
경상남도의 세시풍속 (국립문화재연구소, 2002)
평창군의 민간신앙 (김선풍
장정룡김경남, 평창군,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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