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ke IDOL :: [한국예술]객귀물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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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1 22:19

[한국예술]객귀물리기 Folk art2018.09.11 22:19

정의

객귀(客鬼) 침입하여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급박한 몸의 이상(異常)이나 질병을 치유하기 위한 가정의 축귀(逐鬼) 의례. 외출했다가 귀가하고 나서 갑자기 발병(發病)하는 경우가 많다. 가정주부 또는 무당은 이를 객귀의 소행으로 여기고 바가지에 된장국밥을 마련하여 객귀를 풀어먹인 칼로 협박하며 내쫓는다.

내용

  1. 어의(語義) : ‘객귀물리기 글자 그대로 객귀를 물리는 행위를 일컫는다.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는 귀신이기에손님또는나그네라는 ()()’ () 붙여 객귀라고 부른다.

객귀는 대부분 제사를 지내 후손이 없는 무주고혼(無主孤魂)이거나, 비극적 죽음을 겪었거나 장례를 치르지 못해 제대로 죽지 못한 망자(亡者) 혼백(魂魄)이다. 이들은 정식의 조상(祖上) 되지 못한 저승에도 가지 못하고 이승에서 방황하는 불쌍한 귀신이다. 그래서 정처 없이 허공에 떠도는 잡귀(雜鬼) 뜻에서 우리말로는뜬귀()’, ‘뜬것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세상에 대한 원한이 마음속 깊이 사무쳐 있다. 분하고 답답한 억울함도 많다. 이승과 저승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다. 가족 조상과도 어울리지 못하고 소외되어 있다. 외로움에 지쳐있어 심한 우울증도 보인다.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프다. 오래전에 입은 옷도 낡을 대로 낡았다.

이들은 기회가 되고 수만 있다면 사람들에게 가까이 접근하여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다. 먹고 마실 것도 당장 절실하다. 이처럼 객귀가 사람의 몸에 침입하면 탈이 나서 갑자기 병을 앓게 된다. 이때 치유하려면 발병의 원인인 객귀를 물려야 한다.

객귀물리기(객귀물림, 객귀풀이) 지역이나 가정에 따라()물리기’, ‘뜬것 물리기( 잡기)’, ‘물림객바가지(물릉갯바가지, 물림게질)’, ‘푸레박질’, ‘한박물림(쪽박물림)’ 등으로도 불린다.

  1. 병세(病勢) : 외출 전에는 아무 없이 건강했는데 귀가한 뒤에 느닷없이 두통, 복통, 급체를 일으키거나 오한(惡寒) 나고 심하게 감기 또는 몸살 기운을 느끼면 객귀에게 씌운 것이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 이렇게 생긴 병은 병원에 가도 없고 치료를 받아도 차도가 없다. 침을 맞아도 효험이 없고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다. 남의 집에 가서 음식을 먹었거나, 다른 집안의 혼례회갑례상제례 등에 참석했거나, 특히 상가(喪家) 부정(不淨) 곳에 다녀온 이후에 발병했다면 거의 객귀의 침입으로 간주한다.

객귀는 잔칫집, 상가 등을 항상 기웃거리거나 거리 노중(路中) 떠돌기 때문에 그러한 시공간에 있는 사람은 자칫 객귀의 침입을 받기 쉽다. 초상집의 사례를 들면 부정이나 상문살(喪門煞) 인한 급환(急患) 아니라 이곳에 모여든 객귀들이 문상객(問喪客)에게 붙어서 발병한 것이다.

객귀의 접근은 안에서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더욱이 바깥이나마을 바깥 객귀로부터 항상 안전한 공간이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객귀의 침입은 환자 자신의 잘못보다 일수(日數) 재수가 사나워서 일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환자의 병세 호전이나 완쾌를 위해서는 객귀를 물리치는 일이 중요하다.

객귀물리기는 병세가 급하면 발병과 동시에 지체 없이 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한 뒤에도 차도가 없으면 한다. 발병 초기에는 간단한 주술적 민간요법으로 치유를 하려고 노력하지만 효험이 없으면 본격적으로 객귀물리기를 시도한다. 예를 들어 부엌의 조왕 앞에서 환자가 솥뚜껑을 거꾸로 들고 있게 하거나, 각성바지 집에서 얻어 볏짚 아궁이에서 태우면서 연기를 환자에게 쐬게 하거나, 변소 처마에 물을 뿌리고 여기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다가 병자에게 먹이는 뱅이(방법) 보다가 병세가 완화되지 않으면 객귀물리기를 한다.

  1. 객귀물리기 준비 : 예전에는 집안의 웬만한 할머니나 아주머니들이 대개 객귀물리기를 있었다. 절차가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고 어려서부터 종종 보아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소 전문적으로 객귀를 물리고자 때는()할머니 찾았다. 신할머니는 보통 사람들보다 신기(神氣) 있어서 간단한 비손 등을 해주는 남다른 자질이나 재주가 있었다. 어떤 신할머니는 북과 꽹과리 두들기면서 독경(讀經) 하기도 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선거리영신이라고 불렸다. 매우 급박한 병세에는 무당이나 법사(法師) 등이 초빙된다.

객귀물리기는 해거름, 해질 무렵에 행한다. 객귀를 내쫓으려면 땅거미가 져서 어둑해져야 한다. 그러나 급한 병자인 경우 밤낮을 가리지 않고 행한다.

지역이나 가정에 따라서는 객귀물리기를 하기 전에 먼저 객귀의 침입 여부를 가리기도 한다. 쌀이나 좁쌀을 담은 바가지에 숟가락을 꽂아 놓고 주문(呪文) 읊는다. 숟가락이 쓰러지지 않고 그대로 있으면 객귀에게 씌었다는 것이고, 곧바로 쓰러지면 그렇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객귀물리기를 하려면 우선 부엌에 들어가 된장국을 준비한다. 된장국이 끓는 냄새는 유독 강하여 부엌 부근에 까지 퍼져 나가고, 살아있을 맛에 길들여진 객귀는 군침을 흘린다. 찬물이나 쌀뜨물, 심지어 구정물에 된장만을 풀어서 된장국을 마련하기도 한다. 여기에먹다 남은밥과 반찬, 특히 나물이나 시래기 등을 넣는다. 된장국에는 소금, , 등을 첨가하기도 한다. 객귀 구축(驅逐) 기능을 보강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든 된장국밥(또는 ) 반드시 바가지에 담는다. 바가지는 가장 흔하고 볼품없는 용기이기에 객귀에게 먹일 음식을 담는 제격이다.

  1. 객귀물리기 과정과 절차 : 객귀를 물리는 사람은 환자의 방으로 된장국밥을 담은 바가지와 부엌용 식칼을 가지고 들어간다. 환자의 안에는 다른 음식이 일절 없어야 한다. 객귀가 먹을 것에 온갖 정신이 팔려서 객귀물림을 행하는 사람의 명령에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환자는 안에 눕히거나 앉힌다. 환자를 문지방에 걸쳐서 눕혀 놓거나 문지방을 베개 삼아 눕게도 한다. 문지방은 바깥 차단하며 연결하는 경계 지역(liminal zone)이기 때문이다. 경계 지역은 일반적으로 종교적 공간으로 인식되고 활용된다. 객귀물리기의 효험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문지방이 선택된 것이다.

다음에는 식칼로 환자의 머리 둘레를 휘젓는다. 이때 “○○ ○○ ○○ 성주조상을 물리는 것이 아니라 객구잡신을 물리는데 앉어서 먹었다 서서 먹었다 말고 (진음식) 먹고 마른 (마른음식) 가지고 좋고 좋고 경치 좋은 가서 물러나야지 아니 물러나면 대칼로 목을 지어 한강에 떨어뜨리면 국내( 냄새) 장내( 냄새) 맡는다!”라고 위협적인 주문(呪文) 읊는다.

이러한 주문은 , 일곱 , 심지어 스물한 번을 반복하여 읊기도 한다. 또한 식칼로 병자의 머리카락을 뜯어서 바가지에 넣고, 병자로 하여금 침을 바가지에 뱉게 한다. 이는 머리카락과 침이 객귀가 침입한 병자의 혼백 또는 병자 자신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객귀물림을 행하는 사람은 환자의 방을 나서면서 안의 불을 끈다. 이때 방문을!” 하고 세게 닫는다. 그러고는 부엌칼로 방문에 ‘X’ 표시를힘차게그리고재빠르게서너 차례 긋고, 소금이나 등을 역시 세차게 여러 차례 뿌린다. 또한 안에서 나오면서 미리 놓아 바가지를 요란한 소리가 나도록 깨뜨리거나 왼발로 마루를 구르되 구를 적마다헛세이! 헛세이!” 하고 외치기도 한다.

다음에는 마당에 서서 대문 쪽이나 대문 바깥의 길바닥에 부엌칼을 냅다 던진다. 칼을 던지면서도객귀가 붙어 있으면 아픈 상처 걷어 가지고 밤이 가기 전에 해가 뜨기 전에 물러서라!” 등의 협박성 고함을 되풀이한다.

힘차게 던진 칼의 뾰족한 부분이 안이나 안쪽으로 향하게 되면 객귀가 나가지 않은 것으로 간주한다. 반대로 칼끝이 바깥쪽을 향해 있으면 객귀가 미적거리지 않고 떠나간 것으로 판단한다. 칼끝이 안쪽 방향으로 떨어지게 되면 객귀의 퇴출을 유도하고 강제하기 위하여 재차 칼을 던진다. 이러한 행위는 칼끝이 바깥쪽을 향할 때까지 반복된다.

칼을 던지는 횟수에 따라 객귀의 힘과 병세(病勢) 정도를 가늠한다. 여러 칼을 던지게 되면 객귀가 보통 놈이 아니며, 병을 쉽게 고치기 어렵겠다고 추측한다. 그러나 처음 던졌을 칼끝이 곧바로 바깥쪽을 향하면 병이 빨리 나을 것이라고 여긴다.

칼끝이 바깥쪽으로 향하게 되면 다시 환자에게 된장국이 담긴 바가지에 침을 뱉으라고 그것을 대문 밖으로!’ 하고 힘차게 내던진다. 된장국을 흩뿌리는 일은 반드시 객귀가 나간 것을 확인해야 있다.

그런 대문 밖의 적당한 곳을 선정하여 땅바닥에 힘을 잔뜩 주어 칼로 재빨리 X 표시를 그은 다음 개의 () 교차하는 십자의 한복판에 칼을 힘차게 내리꽂는다. 그러고는 칼자루 위에 바가지를 엎어 둔다. 이를 객귀의 무덤이라고 여기기도 한다.

이때 왼발을 구르며헛파세!” 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침을 뱉고 돌아서기도 한다. 돌아서고 나서는 때에는 결코 뒤를 돌아보아서는 된다. 뒤를 돌아보면 객귀가 다시 따라붙을 있기 때문이다.

한편 부근이 아닌 다소 멀리 떨어진 인적이 없는 삼거리 등지에서 객귀를 물렸다면 길로 되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다른 길을 이용하여 귀가한다. 객귀가 뒤쫓아 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칼과 바가지는 이튿날 아침, 그것도 식전에야 회수하여 집에 다시 들일 있다. 객귀물리기가 끝나면 환자는 부엌에 들렀다가 방으로 들어가야 한다. 부엌은 불을 다루는 공간으로서 정화(淨化)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객귀를 물려준 사람은 곧장 자신의 집으로 서둘러 돌아간다. 수고가 많았다든가 다시 보자는 등의 인사말조차 주고받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참고문헌

한박물림攷 (홍재휴, 한국전통문화연구 3, 효성여자대학교 한국전통문화연구소, 1987)
해물리기
잔밥먹이기 (이필영, 한국의 가정신앙-, 민속원,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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